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중국 토종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 002594, SZ) 산하 비야디반도체의 상장 심사가 돌연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중국 증권매체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선전거래소는 지난 18일 창업판 상장 심사 정보공개 사이트를 통해 비야디반도체의 법률자문사인 톈위안법률사무소가 법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비야디반도체 상장 심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톈위안법률사무소가 무혐의를 받거나, 3개월 이내에 당국의 실사를 통과해야만 비야디반도체가 상장 절차를 다시 밟을 수 있다.
비야디반도체는 즉각 성명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상장 심사 재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법률자문사를 바꿀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비야디반도체는 친환경 자동차용 전지 핵심 파워 부품을 해결할 절연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공장을 갖추고 있다.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춰 수요를 대비하고 있다. 현재 중국 IGBT 시장에서는 독일 인피니온 다음으로 2위다.
지난해 기준 비야디반도체의 순익은 3200만 위안(약 58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업 가치는 100억 위안(약 1조8194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비야디는 지난 5월 반도체 자회사를 분사해 선전거래소의 중소 벤처기업 전용 증시인 창업판(創業板·차이넥스트)에 상장할 계획을 밝힌 이후 상장에 열을 올려왔었다. 비야디반도체는 이번 상장을 통해 27억 위안을 조달해 전력반도체, 지능센서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