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황교익 씨가 이낙연 씨의 정치생명을 끊어 놓으려다 뜻을 못 이루니 이재명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어놓는 쪽으로 노선을 바꾼 모양”이라며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지난 6월 17일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시 소방 구조대장이 실종됐음에도 ‘황교익TV’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해명한 것을 두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다. 애끊는 화재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라고 한 것은 교묘한 말장난”이라며 “누구도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소방 구조대장이 진화작업 도중 실종된 상태에서 도정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먹방 일정을 강행한 것이 적절하냐고 물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 시점이 떡볶이 먹으며 히히덕거릴 시간은 아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며 “구구절절 변명할 것 없이 '무조건 잘못했다.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하는 게 좋을 듯”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