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소비습관이 재테크의 첫걸음입니다. '짠테크(구두쇠+재테크)'를 통한 지출 다이어트로 젊은 직장인들이 따라 할 수 있는 '푼돈' 아끼는 비법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오랜만에 꺼내 입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다가 까맣게 잊고 있던 돈이 나올 때면 공돈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렇다고 공돈을 찾기 위해 온종일 바지 주머니만 뒤적거릴 수는 없는 일. 대신 탄소포인트제를 통해 '주머니 속 공돈' 기분을 낼 수 있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과 상가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절감한 에너지 사용량만큼 자연스레 전기·수도요금을 아끼고 포인트도 현금화할 수 있어 짠테크족이 놓쳐선 안 되는 혜택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에만 약 193만 가구가 참여했다.
회원 수가 76만명인 재테크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탄소포인트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소소한 용돈을 받았다는 인증 글도 찾아볼 수 있다. 한 회원은 "기후대기과에서 2만7000원을 입금해 잘못 보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였다. 공돈 생긴 기분"이라고 글을 남겼다. 다른 회원도 2만1000원이 입금된 계좌 사진을 올린 뒤 "출근할 때 전기제품 플러그를 뽑거나 집에 있을 때도 에너지를 절약하다 보니 꽤 많은 금액이 들어왔다"며 탄소포인트제를 신청하라고 독려했다.
탄소포인트는 가정 내 전기·상수도·도시가스 현재 사용량을 과거 1~2년간 월별 평균 사용량과 비교한 뒤 절감 비율에 따라 부여된다. 탄소포인트는 매년 2회 지급되며 1탄소포인트당 최대 2원이다. 전기·상수도·도시가스 감축률이 5% 이상~10% 미만이라면 각 5000포인트, 750포인트, 3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10% 이상~15% 미만이라면 1만 포인트(전기), 1500포인트(상수도), 6000포인트(도시가스)다. 15% 이상은 1만5000포인트(전기), 2000포인트(상수도), 8000포인트(도시가스)다.
인센티브 종류는 현금·상품권, 종량제 봉투, 공공시설이용 바우처 등 모두 8가지이며 참여자는 해당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인센티브 제공 유형을 확인한 뒤 한 가지만 고를 수 있다.
탄소포인트제 참여를 희망하는 세대주나 아파트 단지, 상업시설 등 실제 사용자는 계량기 고객 번호를 확인한 뒤 탄소포인트제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하거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민이라면 탄소포인트 대신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에코 마일리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그렇다면 탄소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 에너지 절약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국환경공단은 △실내 적정온도 유지하기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뽑기 △LED 조명으로 교체하기 △세안 시 물을 받아 사용하기 등을 실천하면 탄소포인트를 효과적으로 모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