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 관련 불확실성 지속" 진단… 카드 승인액↑ 소비심리지수↓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이 20일 8월 그린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내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와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졌지만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코로나19 4차 확산 전인 6월까지는 내수와 관련해 '부진 완화', '개선 흐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7월에는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고 이번달에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썼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도 주요국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델타 변이 확산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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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타격이 우려되지만 지표상으로는 가시화되지 않는 모습이다. 7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7.9% 늘었고 2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백화점 매출액도 6.5% 증가했고 6월에 2.4% 감소했던 할인점 매출액도 7월에는 9.5% 늘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4.9% 줄어들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전월보다 7.1포인트 하락한 103.2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할인점과 온라인 매출액 증가는 긍정적 요인, 승용차 판매 감소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7월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7월보다 29.6%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2% 늘었다. 제조업 BSI도 1포인트 내린 97을 기록했다. 제조업 BSI는 7포인트 하락한 92였다.

7월 취업자는 지난해 대비 54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2%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2.6% 상승했고 6월의 2.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7% 올랐다.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생산은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1.6%, 전년 대비 4.9% 늘었다. 전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