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가 초호황기를 보내고 있지만 공장 가동률은 과거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에 따른 펜트업(수요 분출) 효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화’에 집중했기에 가동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77.7%의 영상기기(TV·모니터) 생산설비 가동률을 기록했다. LG전자도 97.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가동률인 80.5%(삼성), 86.1%(LG)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삼성 96.0%, LG 96.3%)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까지는 TV 생산설비 가동률을, 지난해부터는 TV와 모니터를 합쳐 영상기기 생산설비 가동률을 공개하고 있다. 때문에 수치를 단순 비교할 수 없으나, 가동률이 하락하는 추세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에 따른 펜트업(수요 분출) 효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화’에 집중했기에 가동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77.7%의 영상기기(TV·모니터) 생산설비 가동률을 기록했다. LG전자도 97.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가동률인 80.5%(삼성), 86.1%(LG)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삼성 96.0%, LG 96.3%)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LG전자의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생활가전 생산설비 가동률은 올해 상반기 120.9%로 2019년 상반기 116.1%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 1분기 133.7%의 비경상적인 공장 가동률을 제외하고 2분기를 살펴보면 107.4%로 2019년 115.8% 대비 낮아졌다.
공장가동률은 떨어졌지만 국내 가전 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LG전자의 실적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소비자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은 올해 2분기 13조4000억원의 매출액과 1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매출액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올해 2분기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와 홈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는 합계 매출액 10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99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2019년 2분기 매출액 9조7700억원과 영업이익 9200억원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이다.
이처럼 공장 가동률은 떨어졌지만 실적은 개선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가전업계가 펜트업 효과를 발판으로 ‘프리미엄화’ 전략을 펼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베트남 현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공장 가동에 영향을 미친 게 가동률 하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제품 판매에 따른 매출·영업이익과 제품 생산실적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면 제품 고급화 전략을 통해 구조적인 개선을 끌어냈다고 볼 수 있다”며 “물론 전체 생산능력이 늘어난 탓에 가동률이 낮아졌더라도 생산량 자체는 늘어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가전 확대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인 ‘네오 QLED’,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TV 시장에서 경쟁했다. 생활가전 역시 삼성 비스포크,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화에 박차를 가하며 제품군 영역을 넓혔다.
가전업계에서는 프리미엄화 전략을 통해 ‘효율화’에 성공한 국내 가전업계가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관련 수요가 늘어나는 하반기에 더욱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