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금융회사의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역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회사가 지역경제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금융위는 지난해 8월 첫 평가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제2차 지역재투자 평가를 시행했다. 이번 2차 평가에서는 평가항목에 코로나19 금융지원 노력 반영, 은행권역 점포폐쇄 감점이 신설됐다. 평가 내실화를 위해 민간위원장(이화여대 원숙연 교수) 선임 및 행안부 정부위원 추가 등 평가위원회도 확대 개편했다.
지역재투자 평가 대상은 은행 15곳 및 저축은행 12곳으로 평가지역은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시·도다.
지방은행은 ‘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 최우수 등급을 받았는데, 지방은행의 경우 본점 소재지·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 금융인프라 등으로 모두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 시현했다.
저축은행은 SBI·OK저축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SBI저축은행(4개), 오케이·JT친애·페퍼저축은행(1개) 순이다.
은행권 지역재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평가지역에 대한 은행의 여신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지역 여신증가율은 9.8%로 지난 2019년(5.7%)보다 올랐다. 전체 여신(수도권+비수도권) 중 평가지역(비수도권)에 대한 여신 비중은 35.7%로 2019년(36.1%)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평가지역의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예대율)은 127.4%로 수도권(92.4%)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평가지역 기업대출액 중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액 비중은 95.9% 수준이며, 2019년(95.4%)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의 평가지역에 대한 중소기업 대출액 증가율은 11.1%다.
은행의 평가지역 가계대출액 대비 서민대출액 비중은 0.60%로 2019년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평가지역에 대한 서민대출액 증가율은 0.6%다.
은행의 평가지역에 대한 인구수(1만명) 대비 점포수는 1.12개로 수도권(1.33개)에 비해 적었다. 2019년(평가지역 1.18개) 대비 0.06개가 감소한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경영실태평가 및 지자체·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역재투자 평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인센티브 확대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평가지표도 지역경제 상황 등을 감안하고 평가 타당성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