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재단은 제15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시스템 대사공학 창시자이자 세계적 권위자인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연구부총장)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교수의 상패 전달식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위치한 포니정홀에서 열렸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이상엽 교수는 시스템 대사공학을 창시하고, 미생물을 활용해 다양한 화합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바이오 기반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과 윤리적인 혁신성을 보여줬다"면서 "기존 석유화학 기반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전 세계 인류에 기여하는 바가 높아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15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은 코로나19를 고려해 시상식 없이 포니정재단 김철수 이사장, 고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재단 설립자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수상자를 초청해 상패를 수여하고 축하 인사를 전하며 마무리했다.
이상엽 교수는 세포의 대사회로를 총체적으로 디자인하고 조작해 화합물을 대량으로 생산해 활용하는 시스템 대사공학을 창시한 세계적 생명공학자다.
기존 대사공학에 시스템 생물학, 합성 생물학 등을 통합한 융합학문과 원천 기술을 개발해, 기존 석유화학 기반 산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스템 대사공학은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10대 떠오르는 기술'에 선정됐으며, 이상엽 교수는 올해 5월 1660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인 영국 왕립학회에 회원으로 선임됨으로써 미국과 영 연방 국적을 제외하면 세계 3대 아카데미인 미국공학한림원, 미국국립과학원, 영국 왕립학회에 동시 선정된 세계 유일의 과학자가 됐다.
이에 앞서 올 4월에는 비서구권 최초로 미국 산업미생물생명공학회(SIMB)가 수여하는 '찰스스콧상'을, 2016년에는 미국화학공학회로부터 아시아인 최초로 제임스 베일리상도 수상했다.
이상엽 교수는 시상식에서 "제자들, 연구원들과 함께 이제까지 수행해온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인류의 건강과 지구환경 보호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며 "포니정 혁신상의 취지에 걸맞게 인류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제1회 혁신상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수상했으며,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이국종 아주대학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김하종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