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복 특별시 어떻게'…구리시, "정책토론회 열고 더 나은 미래 구상 모색"

2021-08-18 16:42
  • 글자크기 설정

'지역경제, 도시개발 등 6개 분야별 토론…시민 목소리 담아 정책 수립'

안승남 구리시장(왼쪽 윗줄)이 지난 8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교육·문화 분야 정책토론회를 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가 민선 7기 비전인 '시민행복 특별시'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9일부터 '시민행복 특별시' 실현을 위한 분야별 정책토론회를 열고 있고,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청 공식 유튜브 '해피GTV'로 생중계된다. 토론회 주제는 '시민행복 특별시 실현을 위한 과제'로, 6개 분야별로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6개 분야는 지역경제, 청년·복지, 도시개발, 교육·문화, 안전·교통, 환경·공원이다.

최 대변인은 "민선 7기 시정 정책 방향 피드백 기회를 마련하고, 시민 알 권리를 충족시켜 더 나은 미래 구상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회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지역경제였다.

지난 9일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 정책'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들이 제시됐다. 전통시장상인회 조종덕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부닥친 상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상인회와 상권활성화재단이 중복되는 사안을 통합하는 '유사 사업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상권활성화재단 김인혜 사무국장은 구리시만의 특화된 정책을 정립·활용한다면 인근 신도시 조성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상권도 자생력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경제인연합회 곽경국 회장은 시에 '그린뉴딜 구리'와 지역 상권 활성화 접목 방안, 상권활성화재단에 위기 상인들을 돕기 위한 SOS팀 신설을 각각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대변인은 "고객과 상인 모두가 만족하는 지속 가능한 정책 발굴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행정에서 지원이 뒷받침될 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승남 구리시장.[사진=구리시 제공]

특히 가장 뜨거운 쟁점은 '도시개발'이다.

시는 디지털 뉴딜 정책이 반영된 스마트 시티 조성을 도시개발 청사진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한강 변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e-커머스(전자상거래) 특화단지'가 대표적이다.

지난 11일 '디지털 뉴딜 정책 선도로 스마트 시티'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다양한 대책과 정책이 논의됐다.

대진대 최주영 교수는 "사업부지 내 그린벨트 2등급지가 장애 요소이며, 이른 시일 내 계획 구역 확정과 경기도 전역에 대한 공공기여 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 조우현 균형개발처장은 e-커머스 특화단지와 관련, "물류단지가 경기 남부지역에 28곳이 있지만 북부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에서 사업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라이프 스타일과 연계된 컨셉 적용과 입주 기업 유통망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교통 대책을 주문했다.

동양대 김정태 교수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주변 강원·경남권까지 스마트팜 등 푸드테크 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선 8일 열린 청년·복지 분야 토론회에서는 시가 추진하는 시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추가 지원 방법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청년창업지원센터 김희정 센터장은 "젊은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핵심이 되는 청년 세대가 지역 공동체 발전과 지역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이 필요하다"고 발제했다.

이어 종합사회복지관 이상희 관장은 "공모사업 등을 통해 추진하는 '행복드림 냉장고 사업'은 지역사회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구리시청.[사진=구리시 제공]

시니어클럽 한신희 관장은 노인들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정책 개발과 인프라 구축, 세심한 노인 정책 개발 등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정은중 센터장은 장애인들의 수요·욕구를 담은 다양한 정책 개발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최 대변인은 "행복콜센터, 자살 예방 사업, 맞춤형 돌봄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노인 실태조사 연구 용역을 통해 종합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장애인과 지역 주민의 사회 통합을 도모하고, 평생교육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동과 여성, 가족 정책을 유기적으로 추진하고자 아이 키우기 좋은 안심보육 환경 조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오는 19일 안전교통 분야로 '안전한 도시 만들기'란 주제로 토론회를 이어간다.

이날 토론회에서 구리역~청소년수련관 유니버설 디자인, 국가하천 스마트 홍수 관리시스템 구축, 안전체험관 건립 등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정책 발굴과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오는 20일 열 예정인 환경·공원 분야 토론회에서는 '푸른 녹색도시 건설'을 주제로 시가 추진 중인 '우리가(家) 그린 그린뉴딜 구리'를 실현하기 위한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목표 달성 범시민 실천운동 등에 관한 토론이 이어진다.

최 대변인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표출된 결과를 내년도 주요 업무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라며 "민선 7기 시정 운영 핵심 가치가 시민 목소리를 경청해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는 만큼 앞으로도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