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5월 말 이후 약 1년 3개월간 단 한 번의 하락도 없이 상승세가 매주 이어지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랐다. 지난주(0.1%)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아파트는 0.12%, 재건축 아파트는 0.09%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은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과 신축 대단지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으며, △수원(0.19%) △인천(0.14%) △안양(0.1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15%) △평촌(0.12%) △일산(0.09%) △중동(0.06%) △파주운정(0.06%) 순으로 뛰었다.
여름 비수기에도 전세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은 전주 대비 0.1% 상승했다. 중랑구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가 모두 상승했으며, 지역별로는 △노원(0.2%) △강동(0.18%) △도봉(0.17%) △강북(0.1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전주 대비 0.03%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0.05%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새로운 공급방안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음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5월 29일 이후 연속 상승했다"며 "공급계획에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차가 있어 현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이어 "여기에 전세매물 부족까지 가중되며 수요자들의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완화된 대출규제를 적용받아 매매로 갈아타려는 무주택 실수요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서울 외곽지역과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가 이끄는 오름세는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