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22명 발생했다.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휴를 맞아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722명으로 집계됐다. 자정에 집계를 마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5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900명대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9시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같은 시각을 기준으로 전날(13일) 1750명 보다 28명 줄었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신규 확진자 수 1569명과 비교하면 153명 많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1212명) 이후 39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15일로 40일째가 된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8일 0시 기준 1728명→9일 1491명→10일 1537명→11일 2222명→12일 1987명→13일 1990명→14일 193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841명 꼴이다.
이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광복절 연휴(14~16일)를 맞아 정부의 방역 대응이 또 한 번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연휴 기간 휴가나 나들이를 떠나는 이동량이 늘어나고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서 곳곳에서 감염 전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광복절 연휴에 만남, 이동, 집회 등으로 델타 바이러스가 전파돼 (감염 확산세가) 증폭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크다”며 “이번 광복절 연휴에는 동거가족 외 만남이나 접촉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