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IPO 흥행 지속... '면역세포치료제' 바이젠셀, 크래프톤발 우려를 치료하다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이 공모주 청약에서 11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중소형 공모주 흥행 열풍을 이어갔다.14일 바이젠셀의 기업공개(IPO) 주관을 맡은 KB증권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마무리된 바이젠셀 공모주 청약은 88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 47만1620주(25%)에 대해 총 4억1795만4810주의 청약이 접수되며 증거금은 약 11조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의 경쟁률이 853.4대1, 대신증권의 경쟁률이 908.0대1로 나타났다.
앞서 바이젠셀은 지난 9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4만2800~5만2700원) 상단인 5만27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1443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1271.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머지포인트 환불 절차 착수… 충전금액의 48%만 돌려준다?
이른바 ‘먹튀 논란’을 일으킨 모바일 할인 앱 ‘머지포인트’가 환불 절차에 착수했다. 다만 구매 가격의 90%를 환불해준다던 기존 정책과 달리, 본사에 항의 방문한 이용자에게 충전 금액의 60%(잔여 포인트의 48%)만 돌려주면서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14일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2시20분경 1차 리스트 인원에 대한 환불 금액 지급을 완료했다”며 “현재 2차 환불 지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빠른 처리를 도와드리고 싶으나, 환불 계좌 등 입력 정보의 불일치와 오프라인 환불 고객 확인 등으로 처리가 지연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머지플러스는 대형마트‧편의점‧카페‧음식점 등 200여개 제휴 브랜드, 6만여개 가맹점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커머스 등에서 머지머니를 구입하고 이를 앱에 등록하면 충전 금액의 20%를 추가 포인트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돌연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머지포인트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밝히면서 환불 요청이 쇄도하는 상황이다.
머지플러스는 “서비스를 임시로 축소해 적법성을 갖추고 전자금융업 등록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앱 내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24시간 넘게 물도, 음식도 없이 사무실에 갇혀 있다”며 “이용자들이 정상화가 될 때까지 믿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重, IPO로 1조원 자금조달 가시권···SM상선도 ‘4조 몸값’ 청신호
올해 초 불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상장 예비기업의 희망 몸값이 이제는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해운 운임의 급등으로 역대급 호황을 경험하고 있는 해운산업의 SM상선이 그 수혜를 누리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3조원 정도로 몸값이 논의됐으나 최근 상장 해운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제는 4조원 수준까지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공모주식 1800만주, 주당 희망 공모가액 5만2000~6만원을 골자로 한 증권신고서를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이에 따른 공모자금은 최대 1조800억원에 달할 수 있다.
올해 1월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원 조달 목표를 공개했을 때 업계에서는 너무 무리한 목표라는 지적이 많았다. 상장 조선사에 대한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저평가가 오랫동안 지속된 탓이다. 그러나 최근 상장 조선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대중공업의 목표가 현실화됐다.
이에 최근 상장 예비기업의 몸값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조선산업 이상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해운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해운산업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기업은 내년 상반기 상장 예정인 SM상선이다.
기존 SM상선은 3조원가량의 몸값을 가졌다고 추산됐다. 올해 연간 SM상선의 영업이익 예상치인 3000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단순 적용한 결과다. 그러나 지난해 상장 해운사의 PER이 10배가 되지 않아 SM상선의 몸값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초 급격히 해운사의 주가가 오르면서 PER도 급격히 개선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상장 해운사 4곳의 PER 평균치는 27.02배로 1년 전 4.66배 대비 상전벽해 수준으로 개선에 성공했다.
상장 조선사의 PER 평균치(27.02배)가 아니라 보수적으로 13~14배 수준을 적용하게 되더라도 SM상선의 몸값이 4조원 수준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디지털백신여권 국제표준화 시동…DID '킬러앱' 되나
디지털백신여권 국제표준화 논의 자리에서 한국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전자 예방접종증명서와 이에 연동되는 네이버·카카오의 사설(민간)인증서가 소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주요 국제기구와 민간기업 소속 정보통신기술(ICT)·정보보호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질병청 접종증명서의 블록체인·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백신여권의 국제표준 기술규격과 각국의 상호인정(국제통용) 방안이 마련돼, 전 세계를 묶는 DID생태계 조성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14일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는 "포용성을 고려한 WHO의 'COVID-19 증명서 디지털문서'와 상호연동성을 고려한 DID 방식의 디지털백신증명서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합의가 이뤄졌다"라면서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물이란 말이 있듯이, 단·장기 목표로 국제표준화 활동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또 "정우진 질병청 과장이 우리 모바일 백신접종(증명)서비스의 우수성을 알리고, 박상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블록체인진흥단장이 백신증명서의 향후 표준화 추진방향을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ITU는 193개국 700개 기업과 ICT 규제기관·학술단체 회원이 참여하는 유엔 지정 전기통신부문 총괄 국제기구다. ITU-T 차원에서 추진되는 ICT표준화 연구와 합의사항은 그 자체로 회원국 정부와 공공부문의 기술 정책에 반영되거나 협력을 유도할 수 있어, 개별 국가 또는 민간기구의 표준화 작업보다 파급력이 크다. WHO까지 참여한 점을 살피면, 완성될 디지털백신여권 규격은 각국 정부 지침에 반영될 공산이 크다. 이 표준에 기반한 코로나19 접종증명서가 블록체인·DID 기술 생태계의 킬러앱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