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매출액 감소는 피할 수 없지만 백화점과 면세점 부문에 대한 경쟁우위는 향후 지속적인 이익 신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2분기 연결 순매출은 1조3953억원, 영업이익 962억원으로 각각 37.5% 흑자전환하며 시장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사업부문별로 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3%, 231.3% 증가했다. 면세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80.4% 늘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백화점 매출은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휴가철이 끝나고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 외부 환경은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며 “백화점업의 경쟁력을 우려하진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면세점에 대해서도 “명동점에 집중하며 실적 효율을 높이고 인터내셔날과 까사미아 등 주요 종속법인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어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며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전사 차원에서 중국 대형 리테일러와 협업을 모색하고 있어 관련 전략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강한 체력을 밑바탕으로 이익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우려는 기우라는 평가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백화점과 면세, 신세계인터, 센트럴시티, 까사미아, 동대구까지 실적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 특히 명품 브랜드 소싱에 강점을 지닌 신세계는 4차 재확산 이후에도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시현했다”며 “40%에 이르는 높은 명품 비중으로 매출총이익률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고정비 배분 효과에 기인해 영업이익률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화점과 면세의 호실적 아래 자회사들의 강한 턴어라운드가 더해지며 3분기 이익증가율은 약 315%를 예상한다”면서 “하반기 높아지는 기저와 백화점 소비 둔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만큼 비중 확대 유효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재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하반기 오프라인 소비 및 여행재개 불확실성이 확대 중”이라며 “하지만 백화점 및 면세점 경쟁우위를 감안할 때 현저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 말 오픈 예정인 대전 신규점 효과로 4분기부터 백화점 고성장 기대되는 시점이며 7월 기존점 신장률은 13%로 동종업체들의 실적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