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토카예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에 안장돼 있는 독립운동가 여천(汝千)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봉환돼 오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과 오는 17일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같은 날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으로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이다.
문 대통령은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첫 번째 정상회담 후 추진돼 온 후속 협력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교통·인프라·건설, ICT(정보통신기술), 보건,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문화·인적 교류를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한다.
박 대변인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내년 한국과 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과 연계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는 홍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돌아온다.
홍 장군은 1920년 일제를 상대로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출신의 독립운동가다.
문 대통령은 유해 봉환을 위해 오는 14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하는 특사단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한다. 특사단에는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민대표 자격의 배우 조진웅이 참여한다.
박 대변인은 “15일 저녁 최고의 예우 속에 대한민국에 도착하는 홍 장군의 유해는 16일과 17일 양일 간 국민 추모 기간을 거친 후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