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은 12일 법무법인 아리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자신을 강요죄로 고소한 A 씨와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용건은 "이번 일로 인해 많이 놀라시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며칠간 오랜 연인으로 지냈던 예비 엄마와 만나고 진실한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통해 저는 상대방이 받았을 상처를 제대로 보지 못한 제 모습을 반성하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 씨의 출산과 태어날 아이를 취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저를 믿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라고 사과했다.
A 씨 측 역시 이를 인정하면서 양측이 합의한 상세 내용을 전했다.
같은 날 A 씨의 법률 대리인은 "김용건에 대한 고소는 취하했다. 김용건과 그의 오랜 연인(A 씨)은 직접 만나 서로 오해를 풀고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김용건과 A 씨는 △ 고소 사건과 관련해 김용건은 연인에게 사과하고, 연인은 김용건을 용서함으로써 원만히 화해, △ 태어날 아이를 위해 김용건은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할 것 등의 내용으로 합의했다.
앞서 김용건과 A씨는 2008년 처음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당시 김용건의 나이는 63세였고 A씨는 24세였다. 오랜 시간 만남을 지속하던 중 A씨가 올해 초 임신 소식을 김용건에게 전했고 김용건은 출산을 반대하며 갈등이 빚어졌다. 이에 지난 2일 A씨는 김용건이 낙태를 강요했다며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김용건은 1967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MBC '전원일기'를 비롯해 '장미와 콩나물' '남의 속도 모르고' '제5공화국' '엄마가 뿔났다' '아내의 유혹' 등에 출연했으며 tvN '꽃보다 할배'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며 젊은 세대들에게도 친숙한 이미지를 남겼다.
1977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으나 1996년에 이혼했다. 슬하에는 아들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 배우 차현우(본명 김영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