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중도 포기한 오주한…49위로 마라톤 완주한 심종섭

2021-08-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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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케냐·'은' 네덜란드·'동' 벨기에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엘리우드 킵초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검은 한국인' 오주한(33)이 42.195㎞를 완주하지 못했다. 중도 포기(DNF)하면서다. 심종섭(30)은 49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가 8일 오전 7시(현지시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 위치한 오도리공원에서 열렸다.
마라톤 결과 2814번을 달고 뛴 오주한은 중도 포기했고, 2815번을 달고 뛴 심종섭은 49위(2시간20분36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오주한은 10㎞ 지점까지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왼쪽 허벅지에 통증이 생겼다.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고 다시 달렸지만, 15㎞ 지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오주한의 마지막 마라톤 '풀 코스(전 구간)' 출전은 2019년 10월 경주 마라톤에서다. 당시 그는 2시간08분21초로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2시간11분30초)을 통과했다.

이후에는 단 한 번도 마라톤 전 구간을 달리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오주한이 2년 가까이 마라톤 전 구간(42.195㎞)을 뛰지 않았다. 문제가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오주한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태어났다. 10대에 육상(1500m)을 시작했다. 그런 그를 한국인으로 만든 것은 고 오창석(향년 60세) 전 마라톤 국가대표 코치다.

고인은 올해 5월 유명을 달리했다. 오주한과 함께 케냐에서 훈련하다가 풍토병에 걸렸다. 이후 귀국했지만, 자가격리 등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결국 오주한은 홀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고인의 고향이자 오주한의 소속인 충남 청양군이 그를 응원했지만, 40분 정도만 뛰고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선두권에서 달리고 있는 심종섭(파란 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함께 출전한 심종섭은 49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2시간20분36초다.

한편 금메달은 엘리우드 킵초게(케냐)에게 돌아갔다. 그는 2시간08분38초를 기록했다. 킵초게는 마라톤 전 구간 세계 신기록(2시간01분39초)을 보유한 선수다.

은메달은 아브디 나게예(네덜란드)의 목에, 동메달은 바쉬르 아브디(벨기에)의 목에 걸렸다.

나게예는 2시간09분58초, 아브디는 2시간10분00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킵초게와는 각각 1분20초, 1분22초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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