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또 신설된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에너지차관)에 박기영 산업부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행정안전부 차관에 고규창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박무익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국립외교원장에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 등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6명에 대한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금융위원회 제청으로 석달 넘게 공석이던 금융감독원장에 정은보 전 한·미 방위비협상 대사가 내정되면서 금융위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 수장이 동시에 교체됐다.
최재형 전 원장의 사퇴로 한 달 넘게 공석인 감사원장은 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고 후보자의 내정 배경에는 은성수 현 금융위원장의 사의 표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감사원장의 경우, 후임자를 계속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당분간 계속 장관직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은성수 위원장은 2014년 10월에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에서 퇴직한 이후 세계은행 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수출입은행 은행장을 거쳐 현재 금융위원장까지 쉼 없이 직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감사원장은 헌법기관으로서 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에 부합하는 업무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적임자 임명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국정 성과를 마무리 지어야 할 시기”라며 “현 해수부 장관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문성혁 해수부 장관 유임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