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5일 SKC에 대해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C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27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50억원으로 169.5% 급증했다. 전분기 기준으로는 각각 11.1%, 60.0% 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모빌리티 소재의 경우 5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원가 상승에도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모빌리티 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190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수요 호조로 PG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90%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인더스트리 소재는 원재료 상승에도 디스플레이 등 견조한 전방 수요 및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75% 늘어난 259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배나 늘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SKC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427억원으로 올해 상반기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문별로는 모빌리티 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5공장을 포함한 전 라인 완전가동 체제로 판매량 확대가 예상되며 타이트한 동박 수급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화학 부문의 경우 3분기에는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4분기 3만t 규모의 디프로필렌글리콜(DPG) 설비 가동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더스트리 소재는 친환경 제품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 반도체 소재는 반도체 평탄화 공정의 핵심부품인 CMP패드 신규 공장 상업화 및 전방 수요 회복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본업의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설에 따른 동박 성장성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고 내년 6공장과 2023년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으로 실적 성장이 담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 소재의 영업이익은 2023년까지 연평균 49% 증가가 예상돼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