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말 출시한 신작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출시 후 1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은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1월에 대만 시장에 오딘을 출시할 계획이다. 조계현 대표는 해외에서 성공 가능성이 엿보이는 신작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4일 2021년 2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전화회의에서 “오딘은 지난 6월 29일 출시 후 1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며 “지난 몇 년간 기존 IP(지식재산권) 활용 게임이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이었는데, 완성도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당분간 오딘의 국내 서비스에 집중하다가 내년 1분기에 대만 시장에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대만 시장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고, 다른 시장 출시는 결정된 바 없다”며 “현재 오딘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빠르게 반영하고 무과금 이용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밸런스를 잘 맞추겠다”고 말했다.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자회사로 편입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분 21.58%를 보유하고 있는데, 콜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최대 주주로서 재무적 연결 편입이 가능하다”며 “개발력을 내재화한다는 카카오게임즈 전략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올해 3분기에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월드플리퍼’를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캐주얼 모바일 골프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를 출시하고 PC게임 ‘엘리온’을 해외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이게임즈의 인기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한국 출시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이 게임의 한국 서비스 판권을 따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295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5% 줄었다. 오딘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비가 증가한 탓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부터 실적이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