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디지털 부문 전체 인력 수는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587명까지 늘었다. 2019년 말(542명)보다 8.3%(45명) 늘어난 수치다. 임영진 사장이 취임했던 2017년 당시(403명)와 비교하면 무려 46%(184명)나 늘었다.
전체 직원 중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이 비중은 2017년 15.5%, 2018년 19.5%, 2019년 22.1%, 2020년 23.8%, 2021년 6월 말 24.1%로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특히 임 사장 취임 초기의 증가 폭이 가팔랐다. 디지털 관련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력을 조기에 충원한 셈이다.
여기엔 임 사장의 주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그는 ‘데이터·디지털 중심’ 사업 전환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온 바 있다. 그 첫 단추로 인력 강화를 택했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관련 연구조직 역량 강화에 나섰다. 세부적으로 데이터·디지털 기반 3대 신사업 전담 추진단을 신설했고, 순환배치를 통해 인재 범위도 넓혔다. 1970년대 출생 본부장을 대거 발탁해 MZ세대(1980~2004년생)와의 거리감도 좁혔다. 이는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DT(디지털 전환) 전략과도 맞물려있다.
올 하반기에도 디지털 관련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내겠단 방침이다. 우선 연내로 최소 10개 이상의 소비자 관점 디지털 아이템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페이판의 경우, MAU 목표치를 600만까지 높여 잡았다.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총액은 4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당기순이익 중 절반 이상을 디지털 사업으로 달성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로 올해 400억원 수준의 비용을 절감하겠단 목표도 제시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3대 신사업을 통해 B2B(기업간 거래) 및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모두 아우르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딛고 (신한카드) 플랫폼을 통해 양질의 가맹점과 소비자 편익이 늘어나는 디지털 선순환 구조를 창출해내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