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NHK 등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기간 중 '2020도쿄올림픽 TV 편성'에 태권도 경기 중계를 계획한 방송사는 없다.
통상 TV 생중계 편성을 하지 않는 경기는 인터넷이나 녹화 중계로라도 대체하는데, 태권도는 이마저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 경기는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전체 경기의 96%가량을 '무관중 경기'로 치른다고 밝혔다.
태권도는 한국의 '국기'(國技)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됐고, 2024년 파리 대회까지 7회 연속 올림픽 정식 종목 경기가 확정된 바 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영국·중국 등 27개국 131명이 참가해 남·여 각 4체급, 총 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특히 이번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4D 리플레이'를 도입하고, 태권도복 대신 기능성을 강화한 '경기복'을 처음 선보이는 만큼 흥미로운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본 내에선 태권도가 다른 종목에 비해 인기가 없다. 지난 2000년 시드니 경기에서 오카모토 요리코가 동메달을 딴 이후로는 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경기 TV 중계 편성을 하지 않은 것이 이러한 상황 때문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