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이틀 연속 반등에 손실 모두 만회...횡보장 넘어 리플레이션 장세로?

2021-07-2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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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가며 지난 19일 기록한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업 실적 호조와 함께 경기 둔화를 우려했던 투자자들이 안정을 되찾은 모양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6.01p(0.83%) 오른 3만4798.0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5.63p(0.82%) 상승한 4358.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08p(0.92%) 높아진 1만4631.95로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다우지수가 500p(포인트) 이상의 오름세를 보이는 등 이날 3대 지수는 장 내내 강세를 보였다.

이날 S&P500지수 11개 부문은 △필수소비재 -0.14% △부동산 -0.35% △유틸리티 -1.1% 등 3개 부문을 제외한 8개 부문이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81% △에너지 3.53% △금융 1.71% △헬스케어 0.21% △산업 1% △원자재 1.09% △기술주 0.9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73% 등이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날 코카콜라와 존슨앤드존슨 등이 2분기 실적 호조세를 기록하자 투자자들의 경기 회복세에 대한 신뢰감이 빠르게 회복했다.

자회사 얀센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존슨앤드존슨의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0.6% 올랐다. 특히, 회사는 올해 백신 판매 대금이 25억 달러(약 2조88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민감주 중 하나인 코카콜라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고하며 올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날 코카콜라의 주가는 1.2%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를 띄우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패스트푸드 체인인 치폴레 역시 2분기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서면서 주가가 11% 이상 급등했다.

이날 2분기 실적 호조세로 시장은 향후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재개 수혜주인 크루즈 선사 카니발과 카지노 리조트인 라스베이거스샌즈 등의 주가는 각각 9.4%와 3.4% 뛰어올랐으며, 국제유가 반등과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이 커지면서 에너지주 역시 전체 S&P500지수 부문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미국 투자자문사인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보고서를 통해 "전날(20일)의 반등세는 전일(19일) 하락세 이후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과매도 반등 수준이었다"면서 "장세가 단기적인 변동성을 넘어 경기 회복에 따른 성장세로 복귀하려면 국채 수익률(금리) 추이와 전망치를 넘어서는 경제 성장률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들 조건을 시장이 조만간 확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경기 둔화 우려로 앞서 19일 1.13% 수준까지 떨어져 지난 5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의 경기 회복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미국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3%p 상승한 1.292%로 마감했다. 다만, 10년물 국채 금리는 5개월 내 최고치였던 1.7%대에는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가격 역시 반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6% 이상 상승해 3만1000달러대에서 거래됐고, 이더리움 가격도 8% 이상 올랐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콘퍼런스인 'B워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을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조만간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한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법안은 상원의 절차적 표결을 넘지 못했다. 발의 법안은 해당 표결을 통과해야 전체 공개 토론(본회의 표결)에 제출할 수 있는데, 이날 야당인 공화당의 전원 반대로 표결 통과 상한인 60표를 얻는 데 실패했다.

초당파 의원들은 다음 주 초까지 최종 합의를 다시 시도하고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여당인 민주당은 단독 표결을 위해 4조1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재발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82p(9.22%) 하락한 17.91을 기록했다.
 
유럽증시·국제유가 반등...금, 4일째 하락세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70% 상승한 6998.2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도 1.36% 오른 1만5422.50으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85% 뛰어오른 6464.48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 역시 1.78% 오른 4026.6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양대 기준 유가가 70달러대에 근접하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하며 반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10달러(4.6%) 오른 배럴당 70.30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89달러(4.17%) 상승한 72.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9주 만에 증가세(210만7000배럴 증가)로 돌아섰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각각 12만1000배럴, 134만9000배럴 감소)는 줄어 원유 수요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값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온스당 1800달러대는 지켜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전날보다 8.0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80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최저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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