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등 자체 접종 백신, 모더나→화이자 잇달아 변경

2021-07-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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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예정된 국내 주요 대기업의 사업장 자체 접종에 쓰일 코로나19 백신이 애초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잇달아 변경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기업이 방역 당국으로부터 사업장 자체 접종에 공급될 백신의 변경 통보를 받았으며, 이를 사내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모더나 백신 수급이 품질 검사와 배송 등 문제로 이달 말로 늦어진 영향인데, 일각에서는 사업장 내 자체 접종이 예정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이 시작된 5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 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의료진이 2차 접종 대상자에게 투여할 화이자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7.5 [사진=연합뉴스]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공급 예정이던 백신이 애초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됐다고 임직원들에게 밝혔다. 다만 사업장 자체 접종 일정은 변동 없이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부터 수원사업장을 비롯해 구미·광주·기흥·화성·평택·천안 등 사내 부속 의원이 있는 사업장에서 자체 백신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대상자는 해당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만 18∼59세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이다.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 계열사들도 사업장 자체 접종 백신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최근 공지했다. 이들 기업도 접종 일정은 애초 계획대로 이달 27일부터 시작한다.

현대차도 남양연구소 임직원 대상 자체 접종 백신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아도 이달 30일부터 국내 공장 내 자체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의 변경 사실을 대상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최근 방역 당국으로부터 사업장 자체 접종 백신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의 지침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사내에 추가로 공지할 예정이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고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부속 의원이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기업의 자체 백신 접종을 추진해 왔다. 질병관리청이 백신과 주사기를 사업장 내 부속 의원에 공급하면, 부속 의원이 자체 계획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모더나 백신의 월별, 7월 공급 물량 총량은 변동이 없으나 이달 세 번째 주 공급 일정이 품질 검사나 배송 문제로 마지막 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급 백신을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고용노동부, 사업체와 협의해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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