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자가 일주일새 700여명 늘었다. 전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71.8%에 해당하는 수치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7월11일∼17일)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환자는 1001명이다.
이는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 확진자만 분석한 것으로,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가 719명을 차지해 전체의 71.8%에 달했다.
델타형 변이 감염자만 놓고 보면 한 달 사이에 약 42배로 늘어난 것이다.
나머지 282명은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 감염자였다. ‘베타형’, ‘감마형’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검출률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주간 국내 확진자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석한 건수 대비 주요 변이가 검출된 비율을 계산한 ‘검출률’은 47.1%로 전주(36.9%)보다 10.2%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델타형 검출률은 지난 1주간 33.9%로 직전 1주(23.3%)보다 10.6% 포인트 증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4주간의 감염 경로를 보면 가족, 지인, 직장 등 소규모의 접촉 감염이 증가하면서 확진자 접촉에 대한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요한 전파 위험 요인은 밀폐되고 밀집된 환경에서 불충분한 환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장시간 체류 등이 위험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청장은 “현재 4차 유행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고, 마스크 착용과 적극적인 진단검사 등 방역수칙을 충실히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