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수익률까지 관리해주는 통합자산관리 '뱅크신호등', 9월 본격 선보일 것"

2021-07-20 00:10
  • 글자크기 설정

[사진=윤지은 기자]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신호등'이 오는 9월 선보입니다. 2025년 코스닥 상장 전까지 500만명의 회원 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성민 스마트핀텍 기술이사는 12일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스마트핀텍은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신호등'을 서비스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2017년 설립 후, 창립 5년차를 맞았다. 

토스, 뱅크샐러드 등 통합자산관리를 지원하는 핀테크 업체는 이미 많지만, 스마트핀텍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이성민 이사는 "뱅크신호등은 부동산, 보험, 증권, 대출 등 나의 모든 자산을 통합해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유사하다"면서도 "자산을 단순히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알고리즘을 통해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라고 설명했다. 

수익률을 관리하는 알고리즘 역시도 타사 대비 탄탄하다는 게 이 이사의 설명이다. 이 이사는 "스마트핀텍의 알고리즘은 동일한 조건 하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성향이 반대인 자산, 예컨대 주식과 채권을 어떻게 조합해야만 안정적인 수익이 확보될지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핀텍의 대표적인 알고리즘인 '자동매매 프로그램'은 주식, 펀드, ETF, 연금저축, 퇴직연금, 변액보험 등으로 나뉜다. 연금저축의 경우 지난 한 해 수익률이 9~10%에 달했다. 

이 이사는 "모든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얼마다라고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2021년 현재 기준으로 펀드 로보의 5개월 누적 수익률은 6% 정도"라고 했다.

이어 "KB증권 투자자문 플라자에 위너스 마이 지피에스 연금저축이라는 상품을 론칭했는데, 2019년 평균 수익률이 21%에 달했다. 2019년 당시가 주가 상승기이긴 했지만, 이듬해에도 9~10%의 수익률이 나타났다"며 "KB증권 외에도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의 자문 플랫폼에 유사한 상품을 론칭한 바 있다"고도 했다.

스마트핀텍은 오는 9월 말 뱅크신호등을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말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지 5개월 만이다. 

이 이사는 "이달 말까지 2차 마무리를 짓고, 9월 말까지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인가를 받아야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빼고 모두 완성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자 신청은 내년 3월 정도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핀텍은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향후 가상자산, 미국주식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다고도 했다. 이 이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알고리즘을 조금 바꿔서 가상자산용으로 만들 계획이 있다"며 "가상자산 거래소 내 로봇마켓에서 알고리즘을 판매하거나 따로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미국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론칭을 위해서는 국내 일임 자문사와 협력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중개회사와 협력해야 한다"며 "미국 중개회사를 인수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자동매매 프로그램 외에도 종목을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이 있다고 이 이사는 소개했다. 급등주 알고리즘, 마이 지피에스 프로(Pro) 등 두 가지다.

급등주 알고리즘은 관심주, 특징주, 급등주, 가치배당주, 급등테마주 등 다섯 가지 테마에서 열 가지 종목씩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이 지피에스 프로는 금융 전문가들이 고객 상담 때 사용할 수 있는 툴이다.

이 이사는 "급등주 알고리즘은 증권사 애플리케이션 내 로보마켓 섹션에 론칭하고자 한다"며 "고객은 로보마켓에서 추천 종목을 확인 후 직접 매수하면 된다"고 했다.
 

뱅크신호등 애플리케이션[사진=스마트핀텍 ]

스마트핀텍은 독보적 서비스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현재 사용자들이 스마트핀텍의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위해선 은행이나 증권사 등 일임 자문사를 거쳐야만 한다. 

스마트핀텍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지만 IT기업으로 분류돼 있어,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판단을 자문하거나 자금을 일임받아 대신 운용해줄 수 없다.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일임 자문사 라이센스를 별도로 취득해야 한다. 

이 이사는 "고객이 우리 알고리즘을 이용하려면 일임 자문사를 거칠 수밖에 없어, 150여개가량의 국내 일임 자문사와 협력을 타진 중"이라며 "기존 일임 자문사와 업무제휴를 하는 동시에, 이와 별도로 자체적인 일임 자문사 설립 계획도 갖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는 내년 6월 정도"라고 했다.

스마트핀텍은 오는 2024~2025년께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충족해야 하는 요건인 자기자본 10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시가총액 90억원 조건은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중개회사를 인수할 계획이 있는 만큼, 코스닥이 아닌 나스닥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이사는 "상장에 앞서 주가 상승 요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며 "우선 2025년까지 뱅크신호등 회원 500만여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4월 30일 선보인 뱅크신호등 베타 서비스는 현재 다운로드수가 430회"라고 했다.

뱅크신호등은 현재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단순 자산관리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생활관리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이사는 "자산관리뿐 아니라 일상적인 것들도 우리 애플리케이션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마트핀텍의 최종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생활관리' 서비스가 다소 포괄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생활관리 전반을 지원하지만, 추후에는 유저 성향에 맞게 맞춤형 화면을 제공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서비스 가운데 주로 사용하는 것들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핀텍은 지난 2019~2020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개인 투자자를 모집한 데 이어, 하반기 기관 투자자 유치까지 목표하고 있다. 

이 이사는 "하반기엔 플랫폼이 완성단계에 오르고 업무제휴도 가시권에 들 것이어서, 기관투자 유치를 처음으로 해보려 한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