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이 "대우건설을 살리기 위해 인수하는 것"이라며 "세계적 건설 기업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창선 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이 오래 전부터 계획해 왔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우건설 노조가 중흥의 인수에 반대를 표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대우가 잘 되도록 도와주는데 노조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가 잘못되지 않는 한 노조에서 사전에 시비를 걸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유자금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과거 금호그룹의 인수 때와는 차이가 있다"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했다.
대우건설 인수 후에도 중흥건설의 상장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대우건설에서 유동자금이 생긴다 해서 10원 한 푼 안 빼오려 한다"면서 "대우의 자산과 자본을 늘려 튼튼한, 보기 좋은 대우건설을 만들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I는 중흥건설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중흥그룹은 시공 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 등 30여개 주택·건설·토목업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