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시장의 이번 출판기념회는 지역은 물론 중앙 정가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여야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생각을 묵묵히 써 내려간 글을 책에 담았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내년 대선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절박한 심정이 글을 쓰게 만들었다"며 "SNS에 게재한 글 20편을 모아 책을 냈다"고 전했다.
이후 특정 여권 유력 대권주자를 겨냥한 글이란 지적이 나오자 '선거 실패, 곧 국가의 실패입니다'라고 제목을 바꿔 연재를 이어왔다.
조 시장은 첫 글에서 "내년은 국운을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해'라며 "어떤 리더를 뽑아 어떤 제도를 정착시키느냐에 따라 국가 운명이 달라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포퓰리즘을 '독이 든 꿀'로 규정하고, "포퓰리즘은 정책 현실성이나 옳고 그름은 외면한 채 대중의 인기에만 부합하려고 공짜로 퍼주는 인기영합정책"이라며 "당장은 달콤하지만 결과는 몹시 쓰고 비참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라를 망치는 대표적인 정책이 바로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아르헨티나 페론 대통령 사례를 들며 "인기영합을 위해 임금과 사회보장을 제공했고, 포퓰리즘에 중독된 국민들은 정부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악순환에 빠져 재정은 파탄나고, 경제는 무너졌다"며 "그런데도 전 세계에서 정권을 잡으려는 정치꾼들은 나라야 어찌되든 포퓰리즘을 답습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추천사에서 "저자는 책의 소재로 '과거'를 사용했지만 주제는 명확하게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며 "특유의 분석을 발휘해 역사에 대한 성찰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의 기본을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조 시장은 "출판기념회를 글로 다하지 못한 생각들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