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석한 전통…문화 콘텐츠 발전 위한 다양한 노력

2021-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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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전통의 재발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 선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우리 전통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일상생활에서 즐기는 문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덕이다. 

◆국악,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악단(예술감독 이용탁) 기획공연 ‘전통의 재발견’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국악관현악이라는 현대적 음악 형태에 맞게 재해석할 예정이다. 이용탁 예술감독의 지휘로 선보일 예정이며, 공연 시간은 약 80분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관계자는 “전통 공연예술의 정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창조를 통한 올바른 계승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악과 민속악의 기악‧성악을 주제로 한 4곡의 협주곡과, 국악의 특징을 살린 국악관현악 작품 1곡 등 총 5곡을 연주한다.

기악에서는 민속악의 ‘대풍류’와 정악의 ‘천년만세’를 주제로 2곡을 선보인다. 최지혜 편곡의 ‘신대풍류 협주곡’에서는 관악기 중심의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되는 ‘대풍류’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관악 3중주(피리, 대금, 해금) 협주곡으로 새롭게 들려준다. 

성악 분야에서는 ‘가곡’과 ‘판소리’가 국악관현악과 협연한다. ‘국악관현악에 의한 이중창 가곡협주곡’에서는 가곡 중 남자 혼자 부르는 ‘언락’과 ‘편락’을 남성 2중창으로 새롭게 구성해 관객에게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이용탁 예술감독은 “전통예술의 원형을 보존하는 한편, 시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작품으로 고전을 더 친밀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을 소재로 한 다양한 방식의 작업을 통해 전통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국악 가치의 저변 확대에 창작악단이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 ‘남승도‘ [사진=공진원 제공]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놀이

우리 고유의 문화자산인 전통놀이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은 12일 ‘전통놀이 문화 조성·확산’ 사업의 결과물인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 14종을 공개했다.

공진원은 개발 가능한 전통놀이에 대한 연구·조사를 통해 확보한 신뢰성을 토대로 디자인과 난이도, 사용성 등 사용자 관점의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그 결과 놀이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14종의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가 최종 개발됐다. 전통놀이 원형이 가진 고유의 멋과 가치를 이해하면서도 놀이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용 안내서도 마련됐다.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 14종은 문화공간과 교육기관 보급을 위한 교구 11종(△고누 △산가지 △팽이 △화가투 시조형 △화가투 절기형 △남승도 △쌍륙 고증형 △쌍륙 휴대형 △주령구 △공기 △실뜨기)과 정보기술(IT) 융·복합형 3종(△팽이마당 △자유놀이마당 △카드 남승도놀이)이다.

일례로 ‘카드 남승도놀이’는 전국을 유람하는 놀이인 기존 남승도놀이에 현대적인 카드놀이 방법을 적용하여 넓은 지도판 없이도 전국 명승지를 익히며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명승지 카드에 삽입된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명승지 42개소의 360도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초등생 사회 교과와의 연계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공진원 관계자는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를 통해 스마트폰 게임이나 보드게임이 친숙한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가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하루빨리 코로나 진정돼 친구들과 함께 제대로 놀아보는 즐거운 경험을 하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올해 재외공관(10개소)과 연계해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전통·현대 융합 한류 공연 콘텐츠 개발, 전통이야기 계승·활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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