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국제경제사(司·국) 궈쉐쥔 부사장은 이날 "지금까지 중국은 전 세계 100여 국가와 국제기관에 5억회분의 중국산 코로나19 백신과 원액을 제공했다"며 "이는 전 세계 백신 생산량 6분의 1에 해당하는 분량"이라고 밝혔다.
이어 궈 부사장은 "중국은 국내·외 수요를 모두 고려해 백신을 제공하고 있으며 '백신 민족주의'를 반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을 때 국제 사회는 중국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며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이후 백신을 전 세계 공공재라고 보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원칙에 따라 외국에 백신을 제공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가장 많은 백신을 제공하는 국가라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140개 국가 가운데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요구한 84개 국가에 백신을 제공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한편 5일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 횟수는 13억549만 회분을 기록했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전체 인구 70%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