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세나의 인수는 스포츠 영역의 횡적 확장의 의미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며 “카카오VX가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골프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로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어줄 서비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귀와 입을 연결해주던 통신 장비인 핸드폰에 앱 사용 기능이 추가되면서 귀와 입이 멀어져 버리고 어느덧 우리는 입이 아닌 손가락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었다”라며 “그렇게 묶여있던 손가락을 풀어준 장비가 바로 세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과 연결된 세나 장비는 게임 관점에서는 닌텐도의 위, 위핏의 센서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놀이의 인간, '호모 루덴스(homo ludens)'를 타깃으로 한 카카오게임즈의 행보에 본 프로젝트가 큰 디딤돌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세나테크놀로지는 자전거와 모터사이클, 스키 등 스포츠용 무선 통신 기기와 스마트헬멧을 생산하는 회사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 법인을 통해 전 세계 97개국, 3050개의 전문 유통망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111억원으로, 이 중 94%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카카오는 지난 2019년에 세나테크놀로지와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를 탑재한 스마트헬멧 ‘세나 헤이카카오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자회사 카카오VX의 스포츠, 헬스케어 등의 서비스와 연계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