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북문제 담당자 전화통화...원론적인 입장 교환

2021-07-0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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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과 대화 재개 희망”...중국 ‘쌍궤병진’ 재확인

미국과 중국이 대북문제를 놓고 담당자가 대화에 나섰다. 그러나 양국 대표자 사이에 처음으로 이뤄진 전화통화는 원론적인 입장만 오고간 채 마무리됐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에서 대북문제를 담당하는 대표가 첫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이날 유선으로 대화한 뒤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한반도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 등을 김 대표에게 설명한 뒤 기존 입장인 ‘쌍궤병진(雙軌竝進)’ 원칙을 다시금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궤병진은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을 병행해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단계적, 동시적 원칙에 따른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도 강조했다.

류 대표는 “미국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관심사를 중시하고 남북화해 협력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미국은 한반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왼쪽),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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