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수입차 독주 끝낸다... ‘제네시스 G80e 출시’

2021-07-07 07:00
  • 글자크기 설정

현대차 오늘 출시... 주행거리 최대 427km

하반기 첫 전용 전기차 등 라인업도 강화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전기차 ‘G80e(가칭)’를 7일 선보인다.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프리미엄 전기차로 수입차업계가 독차지했던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중 첫 전용 전기차 ‘JW(프로젝트명)’ 등으로 라인업도 강화해 시장에서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출시하는 G80e는 내연기관 기반 준대형 세단 ‘G80’의 파생모델이다. 87.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최대 427㎞ 주행이 가능하다.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가 탑재된다. 차 외부로 전력 공급이 가능한 ‘V2L’과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 등 첨단 기술도 적용된다.

3분기 내 현대차그룹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소형 SUV JW도 출시한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로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주행 성능 및 주행 거리는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올해 사상 첫 연간 15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데 이들 전기차 모델도 기여할 것”이라며 “브랜드 자체가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글로벌 판매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미국 테슬라 등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지형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업계가 국내에서 판매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는 4만9671대다.

수입차업계도 제네시스에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하반기 견제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107.8kW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385kW의 출력을 내며, 완전 충전하면 최장 770㎞ 주행(이하 WLTP 기준)이 가능하다.

BMW코리아는 4분기 중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iX3’를 각각 선보인다. iX의 경우 BMW의 최신 5세대 e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돼 500마력 이상의 최고 출력과 600㎞ 이상의 주행가능 거리를 제공한다.

아우디도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 ‘RS e-트론 GT’ 등을 연내 판매한다. 앞뒤 차축에 2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완충 시 e-트론 GT는 최대 488㎞, RS e-트론 GT는 472㎞를 주행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프리미엄 전기차의 경쟁력도 기본인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등이 좌우할 것”이라며 “대부분 프리미엄 전기차가 보조금을 기대할 수 없어, 차별화된 강점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개막한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공개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G80e(가칭)’.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