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디디추싱 상장 이틀 만에 악재.....당국 보안심사 표적

2021-07-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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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트워크 보안심사 소식에...주가 5% 급락

심사기간 45일간 신규 이용자 등록 금지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DIDI, NYSE)이 중국 당국의 네트워크 보안 심사 표적이 됐다는 소식에 2일(현지시각)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 이틀 만에 터진 악재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디디추싱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3% 하락한 15.53달러로 마감했다. 디디추싱 주가는 전날 15% 넘게 급등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이날 중국 사이버 보안 당국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하 판공실)이 웹사이트에 짤막한 성명을 통해 디디추싱에 대한 네트워크 보안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게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판공실은 이번 심사로 인한 리스크 확대를 막기 위해 심사 기간 디디추싱의 신규 이용자 등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보안 심사는 통상 45일 안에 해당 업체에 결과를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45일간 디디추싱은 신규 이용자를 받을 수 없단 얘기다.  디디추싱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당국의 네트워크 보안 심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하지만 2018년 차량 기사의 승객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래 서비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왔다.  특히 최근 중국이 인터넷기업에 대한 규제 고삐를 조이는 가운데, 디디추싱을 둘러싼 반독점 규제 리스크도 확대됐다.

로이터는 지난달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디디추싱의 반독점 혐의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고 보도했으며, 이에 대해 디디추싱 측은 근거 없는 추측이라며 논평을 거부한 바 있다.  

디디추싱이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상장할 당시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타다가 결국 공모가 대비 1% 상승에 그친 것도 규제 리스크 우려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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