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하루만 열릴 예정이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가 2일까지 이틀 연속 이어졌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코로나19 위기 기간 견고했던 주요 산유국들의 협력 관계가 조금씩 분열하고 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이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다.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OPEC+는 이틀째 이어진 회의에서도 최종 합의에 실패, 5일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23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회의는 이날 예상보다 늦게 열렸다. OPEC+ 감시위원회(JMMC)가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시작된 여파다.
지난 1일 OPEC+는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의 산유량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앞서 시장은 OPEC+가 이번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매월 하루 평균 50만 배럴의 증산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오는 2022년 4월까지 적용하기로 한 감산 합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OPEC+는 이틀간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반대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UAE를 제외한 OPEC+ 산유국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2022년 4월까지 결정한 감산 합의를 2022년 말까지 연장하는 것에 잠정 합의했다. 또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극복 이후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고자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하루 평균 40만 배럴씩 증산하는 방침에도 원칙적으로 뜻을 합쳤다.
그러나 UAE는 OPEC+가 감산 기준을 변경하고, 산유국별 원유 생산 할당량을 효과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런 계획에 반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닐 애킨슨(Neil Atkinson) 원유시장 분석가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유럽(Squawk Box Europe)'에 출연해 "UAE와 다른 OPEC+ 산유국 사이의 긴장이 오랫동안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OPEC+ 협력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킨슨 분석가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는 새로운 역량에 투자하고 있고, 무역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산유량을 확대해 국제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UAE)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석유 시장에서의 더 많은 점유율 확보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 시장에서 UAE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선 시장 점유율을 늘려야 하고, 이를 위해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하고 이를 시장에 공급하길 원한다는 얘기다.
OPEC의 많은 회원국에 조언 및 정보를 제공하는 상담(컨설팅)업체 에너지에스펙스의 암리타 센 공동설립자도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UAE는 생산능력을 늘렸기 때문에 OPEC+ 협정에서도 더 높은 생산 목표를 추진하는 듯하다"고 전한 바 있다.
OPEC 회원국인 UAE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방침에 따라 원유 생산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현재 거론되는 증산 규모가 UAE의 목표치보다 낮아 해당 방안대로 추진되면 UAE의 잉여 생산능력이 많아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라시아그룹 분석가들은 UAE의 반대로 OPEC+ 산유량 협정이 파기되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봤다.
유라시아그룹은 "UAE가 협상할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를 낼 것 같지는 않다"며 UAE가 OPEC+ 협정을 파기하는 주범이 되는 위험까지 감수하며 산유량 확대를 원치 않을 거란 얘기다.
또 OPEC+ 합의 지연으로 국제유가 상승을 야기, UAE의 반대가 현재 전 세계가 우려하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의식할 것으로 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07달러(0.09%) 빠진 배럴당 75.16달러를 기록했다. OPEC+ 이틀째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그러나 OPEC+ 합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전날 WTI는 2.4%가 뛰며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섰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OPEC과 관련해 여전히 기다리고 두고 봐야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회원국 결집을 다진다는 측면에서 원하는 바가 어디까지인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이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다.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OPEC+는 이틀째 이어진 회의에서도 최종 합의에 실패, 5일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23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회의는 이날 예상보다 늦게 열렸다. OPEC+ 감시위원회(JMMC)가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시작된 여파다.
그러나 OPEC+는 이틀간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반대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UAE를 제외한 OPEC+ 산유국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2022년 4월까지 결정한 감산 합의를 2022년 말까지 연장하는 것에 잠정 합의했다. 또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극복 이후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고자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하루 평균 40만 배럴씩 증산하는 방침에도 원칙적으로 뜻을 합쳤다.
그러나 UAE는 OPEC+가 감산 기준을 변경하고, 산유국별 원유 생산 할당량을 효과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런 계획에 반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닐 애킨슨(Neil Atkinson) 원유시장 분석가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유럽(Squawk Box Europe)'에 출연해 "UAE와 다른 OPEC+ 산유국 사이의 긴장이 오랫동안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OPEC+ 협력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킨슨 분석가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는 새로운 역량에 투자하고 있고, 무역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산유량을 확대해 국제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UAE)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석유 시장에서의 더 많은 점유율 확보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 시장에서 UAE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선 시장 점유율을 늘려야 하고, 이를 위해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하고 이를 시장에 공급하길 원한다는 얘기다.
OPEC의 많은 회원국에 조언 및 정보를 제공하는 상담(컨설팅)업체 에너지에스펙스의 암리타 센 공동설립자도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UAE는 생산능력을 늘렸기 때문에 OPEC+ 협정에서도 더 높은 생산 목표를 추진하는 듯하다"고 전한 바 있다.
OPEC 회원국인 UAE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방침에 따라 원유 생산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현재 거론되는 증산 규모가 UAE의 목표치보다 낮아 해당 방안대로 추진되면 UAE의 잉여 생산능력이 많아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라시아그룹 분석가들은 UAE의 반대로 OPEC+ 산유량 협정이 파기되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봤다.
유라시아그룹은 "UAE가 협상할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를 낼 것 같지는 않다"며 UAE가 OPEC+ 협정을 파기하는 주범이 되는 위험까지 감수하며 산유량 확대를 원치 않을 거란 얘기다.
또 OPEC+ 합의 지연으로 국제유가 상승을 야기, UAE의 반대가 현재 전 세계가 우려하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의식할 것으로 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07달러(0.09%) 빠진 배럴당 75.16달러를 기록했다. OPEC+ 이틀째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그러나 OPEC+ 합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전날 WTI는 2.4%가 뛰며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섰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OPEC과 관련해 여전히 기다리고 두고 봐야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회원국 결집을 다진다는 측면에서 원하는 바가 어디까지인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