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에 대한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조2394억원이다. 이는 올해 2분기 순이익 추정치(1조2111억원)보다 2.34% 많은 규모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순이익(1조3745억원)보다는 9.83% 낮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425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486억원)보다 71.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키움증권(-39.18%), 삼성증권(-31.22%), NH투자증권(-30.71%), 미래에셋증권(-23.16%), 메리츠증권(-6.04%) 등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및 트레이딩 부문뿐만 아니라 투자은행(IB) 부문도 어려운 환경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브로커리지는 거래대금 감소, 수수료율 하락, 신용공여 정체로 감소할 전망이고 트레이딩 실적도 증시 부진, 금리 상승, 투기적 헤지 감소에 따라 하락할 것"이라며 "IB는 2019년과 올해 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거나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부활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증시 주변자금이 여전히 풍부한 데다 하반기 조 단위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만큼 증시 자금 유입으로 증권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가상화폐 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5월 이후 거래대금 규모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대형 IPO가 예정돼 인수공모 수수료 수입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속되는 조 단위 IPO 리스트를 감안하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