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취임 3주년을 맞은 1일 "베드타운이란 꼬리표가 달릴 만큼 일자리 부족했지만, 이제 그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철도교통망 확충, 도시재생 뉴딜사업, 특례시 출범, 잃어버린 권리 회복, 안심카 선별진료소, 신청사 건립 등을 성과로 평가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3년 만에 고양의 미래 경제지도를 바꿔 놨다. 대형 일자리 사업으로 추진되는 고양 방송영상밸리, 일산 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등 4곳이 자족 용지 203만㎡에 올해 안에 착공된다. 창릉 3기 신도시 130만㎡ 등 자족시설 용지 333만㎡도 확보했다. 방송영상 밸리는 지난 5월 첫 삽을 떴다. 주요 방송국과 관련 제작 지원시설이 입주해 2342억원의 생산 유발과 1423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 착공을 앞둔 일산 테크노밸리는 특히 의미가 깊다. 경기도의회 기재위원장 시절 직권 상정을 통해 승인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산 위기를 겪기도 했던 킨텍스 제3전시장은 논의를 시작한지 4년만인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연내 착공을 앞둔 상태다. 경기북부 최대사업인 CJ라이스시티의 아레나 공연장은 지난달 건축허가가 났다. 사업비 1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경기북부지역 최대사업이다. 24만명이 취업하고, 17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 대형사업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명칭을 개발했다.
"대형 사업들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투 시티(To City) 이노베이션 허브'란 명칭을 개발했다. 미래 100년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고양의 매력을 풍성하게 표현하는 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위에서 언급한 4대 사업 외에도 장항 공공주택단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이 포함된다. 미래지향성과 차별성, 글로벌 사용 가능성을 고려했다. 'to work city', 'to play city' 등으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어 고양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철도 부자가 됐다.
"두 개뿐이던 철도망을 11개로 늘렸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시가 요구한 7개 노선이 모두 반영, 최종 확정됐다. 고양 은평선, 인천2호선 일산서구 연장, 일산선 연장, 신분당선 서북부 삼송 연장, 대장 홍대선이 포함됐다. 조리 금촌선(통일로선)과 교외선은 추가 검토사업 리스트에 올랐다. 지난해 창릉역 신설이 포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에 대곡·킨텍스역을 포함해 정거장 3곳이 생긴다. 2023년 12월 준공 목표로,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강남까지 20여분 만에 주파한다. 서해선은 당초 대곡~소사 구간이었지만, 시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일산까지 노선이 연장됐다. 식사지구에 신 교통수단인 트램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의중앙선을 더해 총 11개 철도망을 확보하게 됐다. 격자형으로 촘촘하고 빠른, 사통팔달 철도망 구축이 가능해져 고양은 '수도권 30분 생활권'이 된다."
◆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자랑할 만한데.
"원당·화전·삼송·일산·능곡 등 5개 지역이 선정돼 국·도비 552억원을 확보했다. 원당지역은 2017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 시는 4년간 15개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마을 커뮤니티 공간 '배다리 행복나눔터'에 이어 최근 '배다리 사랑나눔터'을 준공했다. 원당지역 마지막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준공에 따라 전체 사업을 마무리했다. 또 화전지역 뉴딜사업 하나인 화전 드론센터도 착공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4524㎡ 규모로 건립됐으며, 국내 최대 규모 '드론 실내비행장'도 만든다. 시민들이 드론 체험공간뿐만 아니라 드론 관련 스포츠 경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가시범지구 제1호로 지정받은 고양 성사 도시재생 혁신지구도 올해 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인구 유입, 기업 유치로 신도시보다 침체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 내년 1월 특례시로 출범하는데.
"인구 100만 이상 도시 '고양 특례시' 출범을 확정지었다. 108만 인구 대도시지만 지방행정 체제의 가장 하위 계층인 기초자치단체에 머물러 있었다. 100만명 이상 대도시의 특례시 지정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 특례시로의 실마리가 풀렸다. 행정·재정적 권한이 확대돼 세출예산이 늘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투자가 확대된다. 권한이 법제화되지 않아 권한 사무를 정하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수원·용인·창원 등 3개시와 시정연구원 대책위원회(TF)를 구성, 특례사무를 발굴 중이다. 앞으로 '준 광역시, 급 권한' 확보를 위해 시민 체감도를 1순위에 놓고 특례사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
◆ 그동안 잃어버린 권리를 찾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민선 5·6기에서부터 갈등을 빚어온 백석동 Y-CITY 학교 용지 반환 문제를 해결하고, 환수에 성공했다. 5년에 걸친 소송 끝에 학교 용지 소유권을 이전 등기했다. 2018년부터 추진해 온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행정위탁도 23.4㎢를 완료했다. 전체 군사보호구역 중 20% 이르는 땅을 시민 품으로 돌려줬다. 일산대교 무료화에 대해서도 연초부터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공론화에 앞장섰다. 국민연금의 일산대교 매각과 경기도의 인수를 촉구하고 있다. 3000억원 가치의 킨텍스 C4부지는 1기 신도시 노후화에 대비, 30년간 개발을 중지하고 보존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30년 후 다음 세대가 어떻게 사용할지 판단할 수 있도록 결정권을 이양했다."
◆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세계가 주목했다.
"지자체 최초로 차량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도입했다. 차량에 탄 채 10분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어 2차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일반 선별진료소에서 1시간 걸리던 검사를 단 10분으로 단축했다. 미국 CNN 등 외신을 통해 세계 29개국에 보도됐다. 지난 3월 대통령 표창을 받은 데 이어 2021년 정부 합동평가에서 국민평가단이 뽑은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로 뽑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승차진료소 표준모델로 선정됐고,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안으로도 채택됐다. '적극 행정' 녹조근정훈장도 받았다. '안심콜 출입관리시스템'도 전국 최초로 시작했는데, 지난해 11월 이래 누적 이용 건수가 2700만건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안심 시리즈 사업을 활발히 펼쳐 'K-방역'의 성공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 100년을 내다보는 청사로 건립할 계획인데.
"현재 시청은 1983년 인구 20만명 시절 군 청사로 지어졌다. 이후 시 승격되고, 조직과 인원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 시청 주변 다른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도 불편을 겪어왔다. 그동안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유지보수로 30억원을 사용했다. 신청사를 주교 제1공영주차장 부지 일대에 전체면적 7만3946㎡ 규모로 건립한다. 오는 9월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내년 1월 건축계획안이 최종 확정된다. 신청사 건립사업은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에 이어 경기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 착공, 2025년 준공 목표다. 누구나 가보고 싶은 건물, 도시 랜드마크로 조성해 미래세대까지 잇는 100년을 내다보는 청사로 건립하겠다."
◆ 1년 남았는데 시정 계획은.
"시민이 '먹고 사는 문제'가 달린 일산 테크노밸리 등 올해 착공하는 대형 일자리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례시의 실질적 권한을 확보하고자 관련법 개정 촉구에도 힘쓰겠다. 개발사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챙기면서도 지역 환원에 인색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지속 대응하겠다. 덕은역 신설에 대해서는 LH가 책임지고 비용을 분담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 시민들이 고양에 사는 것이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남은 1년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