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과 기후 변화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최근 브루노 카라스코 ADB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국 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카라스코 국장은 이 자리에서 "시범 운영하는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 생태관과 장항습지를 둘러보며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고양시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앞으로 다양한 협력 사업을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이 시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카라스코 국장의 이번 방문은 ADB 요청으로 이뤄졌다. 장항습지가 동아시아 철새 이동 경로상 중요한 서식지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장항습지는 우수한 생태계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한강 하구 습지보호 지역 중 유일하게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 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되는 등 국제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ADB는 필리핀 마닐라에 본사를 둔 다자개발은행으로,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보호, 자연 보전, 살기 좋은 도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에 한국 정부와 공동으로 ADB-한국 기후 기술 허브를 개소하고, 기후 분야 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고양특례시는 벽제수질복원센터 3단계 증설 민간투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시설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 데 이어 다음 달 25일까지 1단계 참가 자격 사전 심사 서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2007년 준공된 벽제수질복원센터는 시설 과부하와 노후화로 고농도 하수가 유입되고, 유입 하수량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등 하수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기록적 폭염으로 기중차단기(ACB)가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해 처리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내년 상반기 관내 수질복원센터 고압 전기 시설물 전체에 자동 소화설비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벽제수질복원센터 지하에 1일 9000톤 처리 규모의 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해 벽제 처리 구역의 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상부 공간에는 주민 친화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투자 사업은 손익 공유형 민간투자 사업 방식(BTO-a)으로 추진된다. 사업 시행자는 벽제수질복원센터와 관련 시설 일체를 20년간 운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