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도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0포인트(0.30%) 상승한 3296.68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95포인트(0.06%) 오른 3288.63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미국에서는 49개 주 전역에서 델타 변이가 탐지된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델타 변이의 비중이 26.1%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30일 신규 확진자 수가 794명으로 전날(595명)보다 199명 늘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도 미국 소비심리 지표 호조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코로나19 확산 및 이동 제한 조치 가능성 우려에도 백신 효능에 대한 기대감과 치명률이 낮다는 점에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29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7.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119)와 5월 수치(120)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95억원 규모로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13억원, 7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18% 상승 마감했다. 종이·목재(1.11%), 화학(0.58%), 의료정밀(0.42%), 전기·전자(0.33%) 등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통신업은 0.61%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밖에 기계(-0.36%), 유통업(-0.31%), 비금속광물(-0.29%), 증권(-0.19%) 등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가 3.16% 상승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2.00%), NAVER(1.46%), LG화학(1.31%), 삼성SDI(1.75%), 셀트리온(1.32%), 기아(0.11%)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59%, 삼성전자는 0.37% 각각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23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4포인트(0.73%) 상승한 1029.9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2포인트(0.12%) 오른 1023.74로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2억원, 52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15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2.07%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0.43%), 셀트리온제약(1.35%), 펄어비스(1.75%), 에코프로비엠(1.34%), 씨젠(1.35%), CJ ENM(1.78%), 에이치엘비(1.67%) 등도 올랐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3.18% 하락했고 SK머티리얼즈는 전날과 동일한 35만2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