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출마, 일본 언론도 주목…"한국 차기 대선 유력 후보"

2021-06-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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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개선 의지 보이며 문재인 정부 비판"

일본 언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한국 차기 대선 유력 후보`로 소개하며, "한국 대선 후보가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뒤 대선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윤 전 검찰총장이 이날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년 3월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윤 전 검찰총장을 "검찰 개혁을 밀어붙인 문재인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인물"이라고 표현하며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기 대권에 적합한 인물을 묻는 한국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도 윤 전 검찰총장을 야당 세력에서 여론의 지지가 가장 높은 인물이라고 꼽으며 검찰개혁을 추구하는 문재인 정부가 극한 대립으로 주목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전 검찰총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수 야당 `국민의 힘`에 대해 "정치 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제가 같은 생각 갖고 있다"고 언급, 향후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윤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권하에 악화한 한·일 관계의 회복을 목표로 둔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국교 정상화 이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관계가 악화했다. 실용주의, 실사구시에 입각해서 해야 하는데 (현 정부가)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 여기까지 왔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고 해석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이 정리한 한국 차기 대선 구도. [사진=일본 아사이신문 누리집 갈무리]


윤 전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가) 정권 말기에 어떻게든 (한·일 관계를) 수습해보려 하는데 잘되지 않는 것 같다"며 "상식에 비춰보더라도 한·일 관계에서 과거사는 진상을 명확히 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서 실용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나 강제 징용 문제, 한·일 간의 안보협력이라든가 무역 문제 등 현안들을 전부 다 같이 하나의 테이블 위해 올려놓고 논의하는 그랜드 바겐을 하는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일 관계도 한·미 관계처럼 국방, 외무 또는 외무, 경제식으로 `2+2`나 `3+3` 형태의 정기적인 정부 당국자 간의 소통이 향후 관계 회복에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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