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사퇴한 날 감사원 직원들에게 "임기 못 채워서 미안"

2021-06-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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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감사..."최고 감사기구로 발전시키리라 믿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 출근하며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퇴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감사원 직원들에게 임기를 채우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을 전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지난 28일 감사원 내부망에 "임기를 다하지 못하게 돼 미안하다"는 내용의 퇴임사를 올렸다. 또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국가 최고 감사기구로서의 감사원을 더욱 발전시키리라 믿는다"고 올렸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임기를 6개월 남기고 직에서 물러났다. 최 전 원장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숙고하겠다"며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그리고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최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유감을 나타났다.  

최 전 원장은 사퇴 이후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감사원장 공관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무르며 잠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 등 야권의 대선 관련 이벤트가 이어지는 만큼 관련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잠재적 야권 대권주자로 꼽힌다. 다만, 헌법에 규정된 4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한 것을 놓고 '대권을 위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 여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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