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최근 단행한 중간간부 인사에서 고등검찰청 검사로 발령받은 검찰 간부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나병훈 서울중앙지검 1차장(사법연수원 28기)은 28일 오후 검찰 내부망에 "이제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 새로운 길을 갈 때가 된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나 차장검사는 지난 2월 중간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사태 때 사의한 김욱준 전 차장검사 후임으로 중앙지검 1차장을 맡았다.
중앙지검 1차장은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의 수사 지휘라인에 있다. 나 차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수원고검 검사로 발령을 받았다.
서울고검 검사로 이동하는 이준식 부천지청장(28기)과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 난 양인철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29기)도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먼저 떠나게 돼 죄송스럽지만, 우리 조직은 늘 그래왔듯이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