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한정판매 'LG벨벳2 프로', 180만원에 되팔렘 등장

2021-06-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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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재판매 엄중 경고했지만···출고가 9배 이상 가격 제시하기도

[사진=정석준 기자]

LG전자가 임직원을 상대로 한정 판매한 ‘LG벨벳2 프로’가 결국 중고거래 시장에 등장했다.

28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따르면 ‘LG벨벳2 프로’ 판매 글과 구매 글이 속속 올라오는 중이다.

‘LG벨벳2 프로’ 쉬머블랙 색상을 판매한다는 한 누리꾼은 “가장 높게 가격을 제시해주시는 분께 판매하겠다. 180만원부터다. 가장 높게 제시해주시고 그 이상 가격에 24시간 동안 안 나오면 그분께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가격은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2 출고가(189만2000원)에 달하는 가격이자 애플이 가장 최근에 내놓은 아이폰12 프로맥스 512GB 출고가인 157만원보다 높은 셈이다.

구매를 희망하는 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 누리꾼은 “익명 보장해드린다. 판매 원하면 연락 달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LG벨벳2 프로 당첨되신 LG 임직원분, 축하드리며 판매 의사 있으면 채팅해달라”며 구매를 독려했다.

중고 거래까지 나올 정도로 ‘LG벨벳2 프로’가 인기인 이유는 LG전자가 생산하는 마지막 스마트폰이라는 의미가 담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4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를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과 함께 LG전자는 상반기 출시 예정이던 ‘LG벨벳2 프로’를 임직원에게 한정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LG벨벳2 프로’는 LG 임직원몰에서 선착순 판매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1만5000여명의 직원들이 몰리며 서버가 마비되자 추첨제로 판매됐다. 3000대를 임직원 대상으로 사내 임직원몰 추첨을 통해 1인당 1개씩 개당 19만9000원에 판매했다.

판매 당시 LG전자는 임직원에게 ‘재판매 금지’와 ‘직계 가족 양도 가능’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업계에 따르면 단말기 자체 고유번호를 통해 재판매가 적발될 경우 해당 직원은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판매 글에 포함된 제품 상자 사진에는 “재판매/양도 불가합니다”가 명시돼 있다.

‘LG벨벳2 프로’는 가성비 스마트폰으로도 주목받기도 했다. 이전 모델인 LG벨벳과 유사한 디자인에 6.8인치 OLED 화면(120Hz), 퀄컴 스냅드래곤888, 8GB 램, 128GB 저장공간, 4500mAh의 배터리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다운 사양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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