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두심이 영화 '빛나는 순간'으로 제18회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빛나는 순간'(감독 소준문)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 분)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 분)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해당 영화제 경쟁 섹션에 초청되었으며, 경쟁 섹션에 초청된 작품은 '완벽한 타인'의 베트남 버전인 'Blood Moon Party',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연출 아오이 유우 주연의 '스파이의 아내', 소노 시온 감독의 신작 'Red Post on Escher Street' 등 총 17 작품이었다.
대한민국 연기대상 최다 수상자라는 기록을 가진 고두심이지만 해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
고두심은 "상을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지구 반대편에서도 '빛나는 순간'을 좋게 봐주셨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 부모님이 살아 계셨으면 정말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측은 "젊지 않은 나이에 오래된 상처를 넘어서는 사랑과 삶을 재발견한 한 여성의 사려 깊고 세심한 해석"이라는 심사위원 평을 전달했다.
한편 '빛나는 순간'은 아름다운 제주 풍광과 가슴 아픈 역사를 깃들이며 섬세한 인물 묘사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올드랭 사인' '알이씨REC' '연지' 등을 연출한 소준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고두심, 지현우, 양정원, 전혜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30일 극장에서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