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24일 진행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간의 조화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늘 얘기한다”며 “경우에 따라선 통화, 재정 공조가 반드시 똑같은 방향과 비슷한 강도로 한 방향으로 운영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 경정예산 등 확장적 재정정책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지적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그는 “지난해 2~3월 코로나19와 같은 큰 충격이 발생했을 때는 통화와 재정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영해 실물경제 위축을 방지하는 게 시급했다”며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서 본격 회복세에 진입하게 되면 통화 재정정책 조합도 그에 맞게 적절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거시정책으로 뚜렷한 경기 개선세에 맞춰 완화 정도를 조정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제거해나가는 것이 취해야 할 방향”이라며 “재정정책의 경우 부문별로 불균등한 경기회복세에 따라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생산성을 높이는 부문을 집중 지원하는 것이 통화 재정정책의 상호보완적인 바람직한 정책조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