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일재경일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3일 저녁 발표된 제5차 국가 의약품 입찰에는 모두 61종의 의약품이 낙찰됐다. 의약품 낙찰가는 평균 56%씩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5차 입찰에는 모두 201개 국내외 제약사의 355개 제품이 참여했으며, 이중 148개 제약사의 251개 제품이 낙찰 후보에 올랐다. 여기엔 10개 외국계 제약사의 11개 제품도 포함됐다. 낙찰된 의약품의 연간 구매조달액은 약 55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과륜제약이 모두 11개 의약품(총 18개 규격품)이 낙찰돼 5차 입찰의 최대 '승자'로 자리매김했다.
과륜제약은 23일 공시에서 자사 제품 중 오메가-3 중/장쇄 지방유 주사액, 레보플록사신 생리식염주사액 등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특히 낙찰된 18개 규격품 중 절반은 지난해까지 미출시 제품으로, 향후 시장을 선제적으로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됐다.
항서제약(恒瑞醫藥, 600276, 상하이거래소)은 과륜제약에 이은 2위였다. 항서제약은 모두 6개 의약품이 낙찰됐다. 옥살리플라틴 주사액, 두타스테리드 연질캡슐, 도세탁셀 주사액 등이다.
다만 이들 대부분이 항서제약의 매출 일등공신 제품이다. 이번 낙찰로 가격 인하가 예상돼 향후 항서제약 실적에 압박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고 제일재경일보 등은 관측했다. 항서제약에 따르면 낙찰된 6개 의약품의 지난해 매출을 모두 합치면 25억5700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약 9.2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