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부터 노브랜드 신규 가맹사업 유치를 중단했다. 지난 2018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고 가맹점 모집에 나선 지 2년여 만이다.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2015년 출시한 자체브랜드(PB)로 2016년 경기 용인시에 노브랜드 1호점을 열며 전문점 사업으로 확장했다. 이후 2019년부터 군포산본점을 시작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8월 문을 연 칠곡점까지 40여개의 가맹점을 유치했다. 현재 전국의 노브랜드 점포는 280곳 가량이며 이 가운데 가맹점이 약 20%를 차지한다. 이마트 본사가 직접 진행하는 가맹 사업은 노브랜드가 유일하다.
이마트는 사업 내실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한다. 노브랜드가 지난해 영업이익 198억원으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과다출점으로 외형을 확장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사실상 지역상권의 소상공인과의 마찰 끝에 가맹사업을 중단한 것이라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준대규모 점포인 직영점이 상생법상 사업조정제도에 묶여 출점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가맹점으로 돌파구를 찾았으나, 지역상권 소상공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전국 소상공인단체가 이마트 본사 앞에서 출점을 저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업 중단이 아닌 신규 가맹 출점을 잠시 멈춘 것"이라며 "외형 확대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으니 내실 강화에 힘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