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가 세계 최초로 국회 회의 중계에 실시간 인공지능(AI) 자막 시스템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국회사무처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날 국회에서 '지능형 국회 구현 및 디지털 혁신을 위한 국회사무처-ETRI 간 업무협정 체결식'을 가졌다.
국회사무처는 'AI 음성인식 기술 기반 상임위원회 회의 실시간 자막 시스템'을 올해 2개 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시범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ETRI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기술 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이다. 내년에는 AI 학습체계를 구축해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AI 음성인식 기술 기반 실시간 자막서비스가 국회에서 열리는 모든 회의 중계 영상에 적용되면 의정활동에 대한 국민의 정보 접근권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은 "ETR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의정활동의 능률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일하는 국회의 모습이 국민의 손바닥 위에서도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는 '지능형 국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국회와 함께 국가 지능화에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오늘 체결한 업무 협정이 향후 국내 AI 기술 수준을 높이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