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월 1년 만기 LPR이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공고했다. 5년 만기 LPR도 4.65%로 변동이 없다.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대신 LPR 금리로 대출금리를 조절하고 있어,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LPR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달과 동일한 2.95%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경제 회복 둔화세도 LPR 동결의 이유로 꼽혔다. 지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경제지표는 4월에 이어 하강 곡선을 그렸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5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는데 이는 전월치와 전망치를 모두 밑도는 것이었다. 3월 34.2%까지 올라갔던 소매판매 증가율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줄어들면서 4월에는 17.7%로 내려왔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8.8%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하면 큰 폭으로 둔화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의 물가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3년 반 만에 최고치인 9.0%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있다. 금융시보는 “중국 당국이 긴축 기조를 보류하고 회복 속도를 지켜볼 것”이라며 “앞서 인민은행이 현재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미세한' 통화정책이라고 밝힌 만큼, 단기간에 긴축으로 가거나 완화 기조로 갈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