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무역협회와 완구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구산업은 20년째 수입은 급증하는 반면 수출은 급감하고 있다. 지난 2000년 2억 달러가 넘던 완구 수출액은 지난해 7438만4000달러(약 842억원)로 쪼그라들었다. 2000년 1억7900달러였던 완구 수입액은 지난해 약 7억6224만달러(약 8628억원)로 네 배 이상 급증했다. 2000년만 해도 수출과 수입은 엇비슷했으나, 20년 만에 수입이 수출보다 열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초이락 관계자는 "기존의 초이락 제품이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도 웹툰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제작했다"며 "유료 웹툰임에도 많은 성인 독자가 웹툰을 구독하고, 작품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초이락만의 자체 IP를 활용한 웹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영실업은 콩순이를 중심으로 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국내 교육출판업체 미래엔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교육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영실업은 지난 2014년부터 콩순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개의 애니메이션을 시장에 공개했다. 이 후 콩순이가 인기를 얻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본격적으로 교육 콘텐츠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재 콩순이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515만명이며 채널 전체의 누적 조회수는 약 42억뷰, 조회수 상위 20개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약 18억뷰를 기록하고 있다.
영실업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콩순이 콘텐츠는 조회수가 평균 1억뷰 이상은 나올 정도로 아이들 교육 콘텐츠로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최근 유튜브 콘텐츠 중 인기 있는 율동송만 묶어 미니앨범을 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오로라월드 역시 대표 IP인 ‘유후와 친구들’ 애니메이션을 넷플릭스에 독점 유통하고 있다. 이미 세계 60여개국에서 유후와 친구들이 방영되고 있으며 유럽 내 40여개 국가에서는 맥도날드 해피밀 프로모션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과 시장 경기가 계속해서 나빠지는 상황에서 국내 완구기업들이 완구 판매라는 전통적인 영역만 고수해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기업들이 자체개발 IP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확대·재생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