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증권사 연구원 "긴축발작 리스크 해소로 봐야…인플레 계속되면 테이퍼링·금리인상 우려"

2021-06-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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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16일(현지시간)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리스크 해소'로 풀이했다. FOMC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감이 컸는데 일단은 이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6월 FOMC는 조기 테이퍼링 신호는 없었지만 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이는 금융시장의 예상을 다소 벗어난 결과로 미국 연방 준비제도의 정책 기조에 일부 변화가 나타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FOMC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이었음은 분명하지만 정책 정상화 관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우려했던 약한 매를 조금 일찍 맞은 정도로 봐야 한다. 오히려 긴축발작 리스크를 순탄하게 넘어갈 여지가 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이전 FOMC보다 구체화됐지만 여전히 내부적인 논의 단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about Thinking) 단계를 벗어나지 않은 셈이다. 올해 연말에나 테이퍼링에 대한 밑그림이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이어 "이번 FOMC는 금융시장의 평균적인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던 중립적인 이벤트였다"며 "테이퍼링에 대해 연준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금리 반등이 이뤄지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혜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연준의 평가와 전망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6월 FOMC에서도 최근 물가 상승은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우 연구원은 다만 "인플레이션이 더 높고 지속적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추가됐다"며 "6월 이후 7~8월에도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시작된다면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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