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복권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은 가짜 복권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동행클린센터를 통해 접수된 복권 불법행위 신고 건수는 지난해 2327건으로 2018년(336건) 대비 7배 급증했다. 동행복권이 직접 적발한 불법행위도 2018년 1862건에서 지난해에는 8146건으로 5배 증가했다.
대행업체라고 속인 '나눔복권' 사이트 운영자는 파워볼 판매업체인 수익플래너라고 사칭해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사이트 가입 후 게임 머니 명목으로 원금을 입금한 뒤 수익금 환전을 요구하면 베팅횟수를 채우라고 강요했으며 수익금과 원금을 돌려주지 않고 강제로 사이트를 탈퇴시켰다.
또 다른 불법사이트 '나눔365'는 당첨돼 금액이 늘어나도 출금 신청액의 50%를 더 입금해야 출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부 사이트는 사이트 하단에 동행복권 주소와 전화번호 등 홈페이지 정보를 동일하게 표시해 소비자들을 속였다.
최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동행클린센터로 접수 받은 사례를 바탕으로 171명에게 60억원을 가로챈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오픈채팅방과 사기 사이트를 운영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결과 값으로 실시간복권 파워볼 등에 베팅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김정은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장은 "최근 불법 베팅사이트에서 다양한 사기 수법으로 고수익을 내주겠다고 접근해 복권 베팅을 요구하고 있다"며 "복권 당첨은 숫자의 패턴 등을 가지고 연구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파워볼 재테크를 통해 고수익을 내주겠다는 것은 모두 거짓"이라며 "이와 관련해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